일본회사에서 자주 듣는 일본 건축, 건설 일본어 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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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게라(ゲラ)

현장에서 작업 순서를 간단한 스케치로 그린 도면을 말한다. 처음 사무실로 근무하게 되었을 때 「現場からゲラがまだ来てないから…。현장에서 게라가 아직 안왔으니까...」 전화내용으로 자주 들었는데 직원에게 물어봐서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일본의 건설현장에서 가설 아시바 설치 작업을 시작하기전에 설치 위치나 중기계의 배치계획을 간단하게 도면 위에 손스케치한 것을 말한다. 그와 비슷한 것도 게라(ゲラ)라고 부른다.


2. 단도리(段取り)

공사를 진행 할 때의 무엇인가의 준비를 말한다. 한마디로 준비라고 해석해도 좋다. 

예들들어 「その部分は段取りが必要です。그 부분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런식으로 사용한다. 건축, 건설분야에서만 쓰는 단어는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건설관련 필드에서 특히 많이 듣게된다.


3. 오사마리(納まり)

이 단어는 일하면서 정말 매일같이 듣는다. 그만큼 중요하다. 

오사마리라는 것은 주로 오사마리가 완벽하다, 오사마리가 좋지 않다. 오사마리를 검토하다 라는 식으로 건축공사를 할 때 부재의 깔끔한 시공성을 의미한다. 오사마리가 좋지 않다는 것은 부재가 잘 들어맞지 않거나해서 시공이 깔끔하지 않다는 의미, 오사마리를 검토하다라는 것은 부재가 잘 들어맞는가 안맞는가 검토한다는 의미다. 일본 건설업에서는 오사마리를 상당히 중요시 여긴다는 것도 특징.


4. 세코우즈(施工図)

일본 특유의 도면작성 방식이다. 일본만 이런 방식으로 도면 작업을 진행하는것인지 모르겠는데 확실한 것은 한국과 큰 차이점이 있다.

일본은 기본설계도와 샵도면 업무가 완전 별개의 단계로 진행된다. 쉽게 말하면 실시설계라고 말할 수도 있는데 도면을 보면 실시설계 보다 더 방대한, 시공을 위한 도면을 기본설계도 베이스로 아예 새로 그린다고 보면 된다. 보통은 설계사무소가 기본설계도와 각종 관공서 업무를 보는 것까지 일을 마무리한 후, 시공도만을 전문으로하는 시공도 업자에게 넘긴다. 개인적으로 도면을 보면 기본설계도(일본에서는 의장도라고 부른다)에서 약간의 노력만 더해 주면 그대로 시공이 가능한 퀄리티라고 생각되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샵도면 회사로 넘어가는 경우가 매우 많다. 상당히 비효율적이라고 생각되는 부분. 이런 이유때문에 일본에는 시공도 작성을 전문으로하는 하청회사가 많이 있다. 대형 건설사에서 시공도는 99% 외주를 주고 있다. 

시공도 안에서도 躯体図、平面詳細図、断面詳細図、床伏図、天井伏図 등등 세분화된다. 한국에서는 부분적으로 상세도를 추가하는 정도로 시공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은데 아닌가? 한국의 상세도와는 그리는 방식이 많이 다르다.


5. 헤이쇼(平詳), 도면 줄임말

平面詳細図(평면상세도)의 줄임말. 그 외에 床伏図, 天井伏図는 유카부세, 텐부세 등으로 통상 줄여말한다. 처음 일본에서 이런 단어를 들으면 무슨 도면을 말하는 것인지 갸우뚱하게 된다. 일본 건축학과를 나온게 아니니까.


6. 이쇼우즈(意匠図)

한자 그대로 읽으면 의장도. 쉽게말하면 실시설계 이전의 기본설계도면이다. 위의 시공도에서 말했듯이 일본에서는 의장도를 그대로 시공단계로 가져다 쓰지 않는다. 대규모 프로젝트라면 거의 100% 시공도 외주 비용이 들어간다. 시공도의 경우 철저하게 도면매수로 견적이 들어간다. 도면 퀄리티에 따라 견적이 달라지는건 없기 때문에 평면상세도만 의뢰를 주거나 받거나하면 캐드오퍼레이터 죽어난다. 일본에서 BIM이라고 해도 철저하게 견적이 들어가기 때문에 공짜문화란 없다. 현재 BIM으로 넘어오면 견적을 내기 애매한 부분이 많이 있는데 개선하고 있는 분위기.


업무를 하면서 일본사람과 대화를 하다보면 이쪽바닥은 최소 7년은 굴러야겠구나하는 느낌이다. 모든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을 필요는 없지만 매니저급 직원의 레벨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든다. 최근 본 사람중에 BIM팀리더급 건설회사 직원인데 ICT분야의 전문가이다. 건설분야는 분명히 불경기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건설분야만 공부한다기 보다는 좀 더 앞을 내다보고 연관 분야를 파고 들어야한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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