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신주쿠 둘러보기, 오후 6시 신주쿠 오피스거리의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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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신주쿠라고하면 일본에서 일일 유동인구 1위인 곳인 만큼 신주쿠역으로 가까워질수록 수많은 도보 인파에 당황하기 십상이다.

 

후쿠오카에서 가장 사람많은 하카타역과 비교할 수준이 아니다. 신주쿠의 특징이라면 신주쿠역을 기준으로 서쪽은 고층 오피스 빌딩이 모인 상업지역이고 동쪽은 유명 백화점, 유흥가, 이자카야가 즐비해있다. 왠만한 쇼핑은 여기서 해결이 가능하다. 겁나게 높은 도쿄도청도 신주쿠역 서쪽에 있다. 도청은 무료전망대가 있으므로 야경을 보러 한번 들어보는 것도 괜찮다. 신주쿠역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걸린다. 


현재 사택은 신주쿠역까지 걸어서 20분 정도거리에 있기 때문에 도쿄내에서 어디를 가든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장점이지만. 후쿠오카의 잔잔한 느낌의 도시가 나에게는 더 맞는 듯하다. 이번 오봉야스미에는 후쿠오카에서 보낼 예정이다. 도쿄는 눈요기에는 최적의 장소이지만 생활 스트레스로 피곤한게 단점 (주말은 제외하구)


요즘 일본 직장인들 가방을 관찰해보면 백팩겸 손가방이 유행한다. 3way 비즈니스가방이라고 해야하나? 몇년전만해도 어깨로 매는 가방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은데 젊은 남성 직장인들을 보면 백팩을 매는게 유행인가보다. 한국의 직장인들에 비해 흰색 와이셔츠를 많이 입는게 특징이다.




눈 앞의 격자 외장재 마감의 빌딩은 평범한 오피스 빌딩이 아니다. 무려 전문대학교다...! 일본식으로는 전문학교지만 아무튼 대학이다. 


누에고치를 형상화한 MODE학원재단 빌딩. 이 사학재단은 돈이 얼마나 많은건지.... 어쩐지 점심시간 편의점에 밥을 사러갔는데 매일 같이 대학생 또래로 보이는 애들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줄을 서있는 것이다. 여기랑 가까우니 아마도 이곳에서 온 것이겠지하는 생각.... 주말에 이곳 주변을 지나가면 좀 가벼워보이는 청년들이 버스에 내려 수다를 떠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클럽활동이라고도 하러 온 것인지? 통학을 니시신주쿠로 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듯.... 대학이라는 것을 알고 한번 빌딩내부를 구경하려고 했던 것을 그만두었는데 지하 1층에는 꽤나 큰 종합 서점이 있어서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은 아니고 평범한 서점이다.    



퇴근 후 매일 이 빌딩을 본다... 여기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부럽다. 전공은 나와 전혀 맞지 않는 미용학과 이런거지만. 참고로 건물 자체는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 단게겐조의 아들이 설계했다고한다. 나 본인이 건설관련 일을 하기 때문에 눈에 띄는 건물이 있으면 누가 설계하고 어떤 시공사가 꼈는지 조사해보는 습관이 있는데 시공은 시미즈건설이란다. 일본의 타이세이 건설과 순위를 다투는 대기업이다.  



왼쪽의 갈색 고층빌딩은 타이세이건설 본사가 있는 신주쿠 센터빌딩이고 전방의 건물은 미츠이스미토모 빌딩이다.


이런 오피스거리의 빌딩내 주차비는 1일 주차 가격이 4만원 정도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차량은 많지 않고 회사 관계자들 차량이 대부분이다. 뼛속까지 오피스거리이긴 하지만 매일 관광객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신주쿠 동쪽에서 쇼핑을 하고 사거리 건널목에 그 유명한 붉은색의 일본판 러브 조형물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하루하루의 무료함은 퇴근 후에 신주쿠 동쪽에서 보내는 듯하다. 시부야까지 가기에는 귀찮고. 신오쿠보는 한국음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과 약속이 생기면 들러볼 예정이다. 아무튼 신주쿠는 별에별 사람들을 다 볼 수 있고 키노쿠니야 서점에서 읽을만한 책을 찾아보는 것. 빅카메라에서 향후 구매할 카메라를 살펴보는 것. 볼거리는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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