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개인적으로 경험해왔던 일본어 공부 방법에 대해(주관적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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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일본어를 접하고 현재를 생각하며

제가 일본어를 학원이나 어학원에 단 한 번도 의지하지 않고 공부하고 접해온 지 지금으로부터 6년 정도 지난 듯합니다. 물론 저는 일본어 전공자도 아닌 지방의 사립대학교 건축학과의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제가 일본어를 한창 공부할 시기에는 딱히 남들이 하는 방법을 따라 하거나 학원에 다닐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마음의 여유가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언젠가는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일하면서 살아보고 싶다는 강한 목표가 마음속에 있었기 때문에 일본어 공부라는 것이 취미로 끝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저는 일본어 학원에는 다닌 경험이 없습니다. 그냥 몇 년 동안 독학으로 꾸준히 공부해왔습니다. 일본어 공부는 군대 전역을 1년 정도 앞두고 히라가나부터 외우기 시작해 전역하기 몇 개월 전 N2에 합격하고 일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귀국 후 한국의 대학에 복학하여 N1을 취득하고 현재는 일본으로 취업이 결정된 상태죠. 군대에 있을 시기부터 막연히 원하기만 했던 단계를 최상은 아니지만, 중간 정도는 일본어로 성취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어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은 물론 다양한 목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처럼 장기적 관점으로 전공을 불문하고 일본어를 쓰고 일본에 살아보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도전해보려는 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현실적인 의견을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1. 일본어의 공부는 취미가 아닌 이상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일본어를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처음부터 그 목표가 무엇인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본취업? 아니면 유학 아니면 단순한 취미 등…. 그러나 어찌 됐든 현실적인 목표가 있을수록 공부하는 데에 힘이 될 겁니다.
저는 일본으로 유학을 가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도 있으나 고교 시절 저의 게으름으로 인한 집안의 반대로 포기하고 한국의 대학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으로 유학을 가는 데는 실패했으니 반드시 졸업 후 취업만큼은 일본으로 하겠다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일본어는 영어에 비해 보편적이지 않습니다. 일본어를 공부하는 것은 잘못했다가는 시간낭비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일본어도 외국어인데 잘하면 어디든 빛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단순한 생각은 위험합니다. 한국에서 일본어로 일하고 업무를 맡길 수 있는 인재는 넘치고 넘쳐납니다. 단, 일본 본토로 넘어간다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전공이 일본어는 아닌데, 일본어를 잘하는 외국인이 있다고 하면 한국보다 환영받을 수 있습니다. 이점은 제가 경험했으니까요.


일본어 전공자가 아닌 이상 일본으로 뜰 계획이 아니면 일본어 실력은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없다. 아니, 확률적으로 빛을 보기 어렵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고급 일본어 실력은 비전공자로 일본어를 현지에서 활용하겠다는 사람에게는 큰 무기가 될 것입니다. 저는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다면 목표를 일본에서 살아보겠다 정도의 목표는 가지고 있는 것을 권하지만 물론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명확한 목표에 대해 쓴 이유를 말하자면 저는 건축학과 전공자이므로 한국에서의 일본어는 공부한 시간과 노력과 비교하면 효과가 없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2. 공부의 시작은 JLPT교재 보다는 히라가나부터 나온 문법 기본서를 활용한다.

히라가나와 카타카나 부터 완벽히 쓰고 읽을 수 없는 레벨이라면 "시사일본어사"에서 출판된 일본어 문법 기본서를 보시길 바랍니다. 저의 경우는 "TOP JAPANESE"라는 시사일본어에서 출판된 교재를 기본서로 많은 공부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와 비슷한 독학용으로 해설도 상세하게 출판된 교재가 몇 종류 있으니 꼭 끝까지 정독하신 후에 JLPT 교재로 넘어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히라가나와 카타카나, JLPT N4~N5에서 나올법한 기본적인 문법은 익히고 들어가지 않으면 JLPT 시험용 교재를 보는데 상당히 지루해질 수 있어요.


아무튼 일본어 초중급 기본서를 정독하면 JLPT N4 문법까지는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3. JLPT교재는 N3부터 구매한다.

기본서를 공부했다면 일본어의 핵심이 되는 "동사의 변형"과 각종 "조사"들은 어느 정도 감을 잡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JLPT 교재로 공부하는 단계로 들어가 봅시다. JLPT(일본어능력시험)이라고 해서 단순 시험을 위한 딱딱한 내용으로 구성된 것은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일하는 데 필요하거나 회화와 독서를 하는 데 필요한 단어, 문법들이 골고루 나옵니다.

그러므로 부담 갖지 말고 일상에서 필요한 내용을 공부하고 있다 생각하셔도 괜찮아요.

JLPT에는 문법, 어휘, 독해, 청해 등 네 가지 과목으로 교재도 나뉘어 있습니다.


처음 구매해야 할 교재는 문법, 독해, 어휘 파트를 추천한다.

N3 교재는 문법, 독해, 단어 + 기초 한자교재로 충분하다! (4권 정도 되겠네요.)
청해파트 교재를 제외한 이유는 굳이 교재를 사지 않아도 따로 공부할 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방법은 아래에 써보겠습니다.

N3 교재는 서점에 가시면 쉽게 선택이 가능하실 겁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다락원, 시사일본어사 등 과목별로 나와 있는 교재를 구매하시면 되고 이와 별도로 일본어 한자책을 공부해야 합니다. 시중에 일본어 한자 교재는 여러 권 있지만, 상용한자 2,100자가 전부 나와 있는 책을 보기보다는 N2까지 활용 가능한 일본 초등학생이 배우는 상용한자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아래의 책(일본어 한자 터잡기 입문편, 초중급편)은 일본 현지 어학원 등에서도 실제로 활용하고 있다는 말도 들은 적 있고, 제가 공부한 책 중에서 가장 깔끔하게 나와 있는 책이라 생각하여 추천해드립니다.



공부의 흐름에 대해 조언을 하자면 처음은 문법을 집중적으로 공부한 후, 독해와 한자를 공부합니다.

N3부터는 본문에 꽤나 많은 한자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독해 지문을 읽으면서 모르는 한자와 동사들이 나오면 메모장에 꾸준히 적어두면서 한자의 읽는 법까지 암기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단계에서는 한자를 안보고 쓰는 법 까지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읽고 의미를 파악하는 연습에 집중!


일본어 문법은 공부하기 수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변형 같은 헷갈리는 내용을 제외하면 끼워 넣기가 많기 때문에 항목을 암기하고 독해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파악하는 연습을 합시다. 


독해 지문은 한번 풀어보고 보고 넘어가지 않습니다.

풀어본 지문도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눈에 익숙해지도록 해줍시다. 

(모르는 단어, 한자는 메모해두고 시간이 날 때마다 모조리 암기할 것!) 



4. 듣기 공부(청해파트)는 팟캐스트와 웹 뉴스를 적극 활용한다. 

N3를 공부하시는 단계에서 팟캐스트와 뉴스로 공부하는 것은 조금 벅찰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독해를 공부하면서 일본 사람들이 실제로 대화하는 것을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은 팟캐스트가 단연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모르지만 계속 매일 꾸준히 들어주는 것은 N2~N1 뿐아니라 일본에서 살게 될 상황을 대비해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팟캐스트(Podcast)

팟캐스트에는 일본어로 검색하면 다양한 컨텐츠가 나옵니다. 예를 들면 대표적으로 NHKニュース가 있어요. 그 외에도 시사에 관한 대담, 개그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제가 즐겨 들었던 것은 NHK뉴스와 재일교포인 도쿄대학 교수 출신의 강상중(姜尚中)씨의 "多士済々"라는 방송이었습니다. 강상중씨 특유의 온화한 어조와 발음이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초대 게스트 또한 사회에서 상당한 활약을 하고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일본 사회에 대한 정보도 알게 됩니다. 지금은 연재되고 있지 않지만 지금도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홈페이지 링크 - PEOPLE 姜尚中 多士済々 悩みの海を漕ぎ渡れ(JFN公式)

https://note.mu/tashisaisai


NHK라디오 뉴스 홈페이지 링크

http://www.nhk.or.jp/radionews


아사히 인터넷 뉴스(テレビ朝News)

일본 아사히 방송 아침 주요 뉴스를 동영상과 스크립트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짧은 뉴스를 스크립트와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에 청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홈페이지 링크 - テレ朝News

http://news.tv-asahi.co.jp   



4. 첫 시험은 N2로 응시한다.

JLPT 시험은 일 년에 두 번뿐입니다. (7월과 12월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이나 한국에서 효력이 있는 자격은 최소 N2이므로 시작은 반드시 N2 합격을 목표로 하시기를 바랍니다. N3로 공부하고 시험을 응시하기 한 두 달 전부터 N2 교재를 구매하여 빠르게 공부하시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공부 방법은 N3와 같습니다. 특히 한자와 문법을 더 암기하고, 조금 난이도 있는 청해가 있을 뿐입니다. 


N2에 합격하고 N1을 공부하게 되면 시중에 나와 있는 고급 일본어 어휘 교재, 일본 상용한자 2,100자 교재를 보시고 지식을 넓혀가야 합니다.


N2와 N1의 차이는 방대한 한자와 단어와의 싸움입니다. 


저의 경우는 군 전역 시기에 N2에 합격하고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1년간 다녀와 바로 N1을 응시하여 합격했습니다. 모의고사 책과 고급 어휘교재를 구매하여, 한 달 공부하고 응시하였습니다. 그 외의 N1 교재는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5. 능숙한 회화 실력은 혼자서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다.

한국에서 공부하게 될 때 생기는 단점은 역시 회화를 공부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저도 일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가기 전에는 회화를 공부하고 가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에서 일하면서 억지로 배우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그 당시 경험으로 보자면 역시 "일본인과의 필연적인 회화"만큼 좋은 수단이 없습니다.


그 당시 교류했던 지인과 아르바이트 경험이 저의 회화 실력을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인정하기 어렵지만, 한국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일본인에게 둘러싸여 하루 6시간 이상 일본어로만 생활할 수 있다면 6개월도 안 되어 회사 면접까지 가능할 수준이 될 수 있겠지만요.


JLPT에서는 회화파트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바로 일본으로 취업하고자 하는 분이라면 가장 큰 난관으로 남을 부분이라 생각됩니다만 시간의 여유를 갖고 평소 머릿속으로 일본어로 생각하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면 금방 실력이 오를 수 있는 것은 확신합니다.


최선의 방법은 역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본인과 최대한 장시간 회화를 해보고 경험치를 쌓는 것입니다.



5.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일본에 살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면 한 번 쯤 단기로 살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본에 막상 살게 되면 후회를 하고 돌아가는 분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막연한 목표 설정과 일본에 대한 잘못된 기대감, 부족한 준비로 그러한 결과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돌아갈 것이라면 애초에 시작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 정도는 있어야 외국 생활도 원만하게 가능한 것입니다만, 여러모로 기대와 다른 생활에 후회하는 것이죠.


다행히도 저는 일본어를 공부하고 워킹홀리데이에 다녀왔던 것을 후회하기는커녕, 더욱 가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일본에 대해 조금은 경험하고 왔기 때문에 일본어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일본은 한국과 가까운 거리에 있고 몇 가지 방법으로 생활을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워킹홀리데이나 단기 교환학생, 어학원 등록 등…. 자신의 결정에 확고한 마음이 없다면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짧게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일본에서의 생활을 경험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6. 마치며

일본어는 개인적으로 공부하면서 영어 이상으로 즐거웠고 저에게 기대 이상의 기회를 안겨준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실제로 JLPT와 같은 공부에 힘쓴 기간은 1~2년 정도로 나머지는 일본 워킹홀리데이, 일본어 회화에 시간을 투자했습니다만 역시 포스트 상으로 모든 경험을 요약해서 올리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이 있습니다. 일본어 공부뿐만 아니라 일본취업에 관한 포스팅도 올리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저에게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이나 이메일로 연락해주시면 언제든 답변해드리겠습니다. 


6.1 일본어 관련 포스트 모음


7.일본취업에 관한 포스트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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