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일본 건축, 건설업계 일본취업 맨땅에 헤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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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활동 당시 나의 조건

1. 전공 : 한국 사립대 건축학과(5년제) 재학 중, 2018년 2월 졸업예정, 만27세  

2. 소지자격증 : 일어 자격증 JLPT N1 (영어점수 없음)

3. 연구활동 : 2학년~ 현재까지 전공교수 연구실(BIM, 건축시공실무 포트폴리오 有)

4. 일본 워킹홀리데이 1년

5. 일본 취업활동(엔트리) 시기 : 대학 5학년(1월~6월), 6월 내정

6. 엔트리기업(아틀리에 제외) : 대형건축설계사무소(의장), 제네콘(의장설계&건축시공), BIM업체 

*건축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소규모 아틀리에는 엔트리 하지 않았습니다.



1. 대형 건축설계사무소(일본 내 상위 10위 레벨) 설계직

*결과 : 약 7곳 엔트리 중 서류통과 1곳(서류통과 후 그룹세미나, 사내견학, 그룹토론 참석 연락) / 불합격

(관계자의 언급에 따르면 300명가량의 서류지원, 서류통과자 수 40명, 면접 후 최종합격자 6명)

*엔트리 시기 : 12월~2월 

*전형분야 : 의장설계

*응모방법 : 웹 엔트리 후 자필 이력서, 포트폴리오, 대학성적표, 건강진단서, 졸업예정증명서 송부

*전형방법 : 서류전형+세미나(그룹토론)+전공시험(퍼스, 즉일설계)+면접(2~3회)  


일본의 대형건축설계사무소의 응시자들은 일본의 대학원 졸업예정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또한, 유학경험이 있고 영어레벨이 뛰어난 학생들이 그룹토론 내에 몇 명 보였습니다.

홈페이지 채용란에는 쓰여있지 않지만, 서류통과자에 한해서만 그룹토론이 있었고요.

서류통과자 총 40명을 8명씩 5개 조로 나누어 조마다 설계분야별 간부급 직원 두 명이 토론자의 태도와

지식의 정도, 적극성을 평가하는 듯 보였습니다. 한국인은 저 혼자 뿐이었습니다.


대형사무소 서류응시에 주의해야 할 점은 대부분 고학력(일본국립대 대학원), 고스펙의 지원자들이

대부분이고 경쟁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개개인이 교수연구실에 소속되어 있고,

연구과제의 목표에 대해 뚜렷한 의식을 가지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채용홈페이지에는 명목상 전문학교, 대학, 대학원 졸업예정자 대상으로 되어있지만

합격자들의 대부분은 일본 중위권 이상 대학 석사학위 소지자 혹은 영미권 유학생들입니다.

회사들 규모면에서 한국이라면 삼우, 희림, 정림, 해안건축 정도겠지요.



2. 제네콘(일본 내 상위 10위 레벨) CM계통 - 면접 기업

*결과 : 6곳 엔트리 중 서류통과 없음 / 불합격

*엔트리 시기 : 3월~5월 

*전형분야 : 건축시공관리

*응모방법 : 회사설명회 예약, 엔트리란에 웹상으로 이력서작성 혹은 자필 이력서 송부

*전형방법 : 서류전형, SPI시험, 1차 면접, 2차 면접(최종) /의장설계의 경우 전공시험 있음.


 슈퍼제네콘들은 3월부터 엔트리, 회사설명회를 시작하여 4월이면 면접을 시작하고 늦어도

5월이면 최종면접 결과가 나온다고 합니다. 저의 경우 건축설계 실무포트폴리오에 자신이 있었기에

그 점을 어필하려고 하였으나 시공분야 제출서류에 포트폴리오는 없었기에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비교적 일본대학 학사졸업 예정자들도 많이 진출하는 기업이지만 한국인이면 일본대학 유학생들

에게 유리하다고 느꼈습니다(직접 일본에 가서 SPI까지 응시하였건만....) 

 


3. BIM분야(제네콘 협력 업체)  CM, 엔지니어링 계통

*결과 : 1곳 엔트리 / 합격

*엔트리 시기 : 4월 (면접 시기 : 5~6월)

*전형분야 : BIM업무 / 시공도 업무 /건설시공관리

*응모방법 : 웹 엔트리(마이나비), 자필 이력서, 성적표 송부

*전형방법 : 회사설명회+서류전형+포트폴리오, 1차~3차 면접 + 최종면접 (총 면접 회수 : 2회)


BIM업체에 유일하게 1곳 엔트리 하였고 그곳에 내정을 받았습니다. 일본인의 경우,

본래 마이나비 엔트리 후, 회사설명회에 참석하고 4회에 걸친 면접을 해야 하는데.

저의 경우 면접 때 마다 한국에서 오는 점을 고려 해 주어 1차에 회사설명회와 

1차 면접 후, 6월에 최종면접만 거쳐 내정을 받고 취업활동을 종료하였습니다.

1차 면접 때 대형설계사무소에 제출하였던 BIM, 건축설계&시공 포트폴리오를 정리하여

제출하고 간략히 설명하였습니다.





한국대학에서 바로 일본으로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학년에서 적어도 1월~7월까지는

계속 엔트리를 해야 하며, 면접일이 잡히면 리크루트복장을 싸 메들고 일일이 항공권과 호텔숙박을

예약해야 하는 데다가 1학기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한다는 점이 꽤 힘이 듭니다. 


사실 주변이나 블로그를 보아도 한국 건축계열에서 바로 일본으로 취업하는 경우에 정보가 드물기에

(에이전시를 통한 IT 계열 취업활동은 경험자가 많이 보입니다만) 저 혼자 비자에 관해 조사하고

면접 때 복장이나, 시기, 기업, 면접대책을 거의 6개월간 혼자 조사했었기에 꽤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일본 건설업에 취업하려는 분들을 찾기 힘들어 거의 맨땅에 헤딩수준….)


저의 경험으로 당연한 이야기지만 일본어 실력은 면접 때 일본인에게 막힘없이 바로 대답할 수 있는

수준으로 대학 3학년이 끝나기 전까지 해두어야 합니다. 

영어 실력, 각종 자격증 유무는 한국과 비교하면 중요하지 않고, 기술계통(저의 경우 건축학)은

의사소통에 문제없는 일본어 실력 + 인성에 대한 평가 + 실무에 대한 경험(지식)을 어필할 수 있다면

충분히 한국대학을 졸업하고도 일본으로 취업이 가능하다고 느꼈습니다. 

일본은 애초에 신입사원에게 업무능력에 대한 기대치가 한국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으며, 

입사 후 사원을 교육해나간다는 의식이 깔렸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일본인에 해당하는 사항이고

유학생도 아닌 한국의 대학생이라면 초장부터 일본어가 유학생만큼 능숙하다는 어필부터 해야하며 

일본인들과 함께 잘 어울리면서 업무를 해나갈 수 있는 사람인지 평가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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