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취업, 일본회사 채용통지 후 내정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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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추석연휴를 이용해 후쿠오카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한국에서 추석연휴 중에 해당하는 10월 2일은 일본에서 전국적으로 내정식이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내정식"이란 취업활동을 종료한 내정자들에게 있어 최종 입사의사를 확인하는 의미의 행사이기도 합니다.


먼저 일본취업 활동의 주요 스케쥴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대학교 졸업 마지막 학년이 되는 해, 3월 부터 내정이 될 때 까지 이력서를 넣게 됩니다. 그러면 4월 부터 9월초까지는 면접이 계속 될 것이고, 그 사이에 최종으로 내정을 받은 사람은 10월 초에 내정식에 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9월 까지 내정을 받지 못하면 신졸전형 취업은 거의 힘다고 봐야합니다.

일본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계신 한국 대학생분들이 계시다면 꼭 스케줄에 유념하시고 최대한 많은 회사에 면접을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6개월 뒤인 그 다음해 4월초 새롭게 정식으로 입사식을 참가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인은 비자신청이라는 관문이 남아있지만,

취업활동 때만큼의 스트레스 받을 일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내정을 받은 회사는 일본의 대형 건축물의 시공도작성(샵드로잉)과 시공관리(CM) 각종 BIM업무를

담당하는 회사입니다. 회사 규모에 비하여 하는 일은 대형 프로젝트의 건설분야에서도 중요한 일을 담당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취업활동 초기에는 대형 일본의 설계사무소와 제네콘에 지원을 했지만요.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업무 내용도 딱 저의 취향이기도 했지만, 잔업이 적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건축, 건설 관련 일을 한다고 했을 때, 잔업 없이 평일 정시퇴근에 주말 휴무라는 근무조건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 회사가 몇이나 될까 생각한다면, 근무조건이나 환경에서 군더더기 없는 좋은 회사에 들어오게 된 것 같습니다.


10월 2일 내정식당일,

이번 내정식 날에는 처음으로 내정된 입사 동기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군대의 2년 공백, 그리고 한국의 5년제 건축학과를 졸업 했기 때문에 동기들보다 월등히 나이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모두 좋은 인상에 성격 밝은 동기들과 일하게 될 것 같아 안심했습니다.

내정식이 끝나고 서로 라인으로 연락처교환도 하고 최근 한국에 상황에 대해서도 궁금해했기에

즐겁게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 관심이 많더군요.


역시 일본인들은 군대를 안 가기 때문에 빠른 나이에 사회에 진출한다는 느낌을 물씬 받아서 조금 부럽기도 했습니다.


내정식 이후는 제가 첫 외국인이므로 비자 발급 절차에 대해서도 사장과 상담을 받고 

한국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준비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도 듣게 되었습니다.

빨리 비자신청을 마치고 후쿠오카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네요.


내정식당일 일정은 오전 11시 부터 2~3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내정식 순서는

1. 사장의 짧은 담화, 내정통지서 전달

2. 면접 시 작성했던 PR의 발표

3. 사진촬영

4. 점심

5. 내정자 동기끼리의 연락처교환


정도로 짧게 마무리되는 편인데, 예상치 못하게 면접 시 이야기했던 자기 PR을 발표하게 돼서 당황하기도 했지만 즐겁게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짧은 일정을 마친 후쿠오카행입니다만, 앞으로는 한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하면서, 집 구하기, 비자준비라는 중요한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에 향후는 가장 시급한 일본의 취로비자수속 과정에 대해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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