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후쿠오카에서의 여름휴가 / 친절한 고양이들의 섬 아이노시마(相島)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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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오봉야스미 기간 매년은 매년 8월이다. 올해는 일본에서 보내는 첫 여름휴가로 8월 11일부터 19일까지 9일간의 초 장기간의 휴가를 얻게되었다. 그래서 현재 후쿠오카에 있는 집을 청소할겸 휴가기간은 내집에서 휴가를 보내기위해 도쿄에서 후쿠오카로 날아갔다. 여름휴가기간에는 항공권 가격이 두배이상 비싸다. 평소에 도쿄-후쿠오카 왕복이 2만엔 초중반대로 갈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5만엔이 넘어가는 가격이었다. 

일본은 한국보다 훨씬 넓은 나라라는 것을 실감했다. 일본내 멀리 다른 현을 갈때는 비행기 아니면 신칸센이 필수이다.



도쿄에서 후쿠오카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간 곳은 하카타역이다. 하카타역 지하철 공항선에서 내려 바로 식당가에 들렀는데 들어간곳이 이탈리안, 프랑스요리 전문점이었다. 오후 3시경에 들어가서 그런지 몇몇 사람을 빼고는 한산한 분위기였다. 


맥주한잔에 명태알 성게 파스타를 주문했다. 명태알과 성게가 얹혀진 파스타라니 호화롭도다.

일본의 프랑스, 이탈리안 가게는 평범해보이는 가게 어디를 가든 평균이상은 하는 것같다. 일본은 유럽의 요리가 한국보다 보편적으로 발달한 탓인가? 
 


공항선에 내리면 한큐백화점 지하 근처에 식당가가 있는데 이곳 음식점들은 대부분 퀄리티가 괜찮다.

겉모습은 평범하지만 낮부터 느긋하게 경양식과 와인,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언제나 있는걸 볼수 있다.


BONまるしゃん (BON마루샹, 하카타역 지하 1층 공항선 주변 식당가, 이탈리안/프랑스요리 전문점)

https://retty.me/area/PRE40/ARE126/SUB12601/100001278390/



해가지자 하카타역 입구에서 마츠리를 하고 있었다. 주변으로 일반인들도 춤을 추면서 뱅뱅 돌면서 놀고있는게 아닌가. 일본사람들은 평소에는 정말 조용하면서도 놀때는 정말 잘논다. 그러고보니 이곳 하카타역에서는 여름이나 겨울이나 마츠리가 자주 열린다. 겨울에는 일루미네이션과 함께 따뜻한 와인과 맥주 축제, 도심속에서 먹고 마시는 행사도 매년 열린다. 도쿄에서는 좀처럼 볼수 없는 즐거운 분위기다. 


후쿠오카는 도시적으로 필요한 것도 전부 갖춘 곳이면서 시민들의 일상속 스트레스로부터 해방감을 해소시켜줄수 있는 요소도 두루갖춘 도시이다. 더군다나 산과 바다로의 접근성이 좋고 물가도 도쿄에 비해 저렴한편이니 일본내에서 살기 좋은 도시 3위 안에 들어가는 것도 이해할만 하다.


휴가중에는 그간 방치해뒀던 후쿠오카의 집을 청소하기로 했다. 다행이 큰 문제는 없었다.

 


다음날에는 날씨가 좋아 후쿠오카에서 고양이섬으로 유명한 아이노시마에 방문했다. 맑은하늘 바닷바람이 시원해 땀도 그렇게 나지 않을 정도로 좋은 날씨! 

아이노시마는 일본으로 취업한 이후로 두번째 방문인데 늘 한국인이 있을 정도로 한국인에게도 인기 장소이다. 아이노시마에 가는 방법은 포스팅 마지막에 써보도록하겠다.


참고로 아이노시마는 일반 주민들이 거주하는 작은섬으로 초등학교도 있다. 한반에 10명 있을까 말까 할 정도? 아무튼 아기자기한 섬이고 최근에는 외부에서 방문객이 늘어나서 그런지 카페 비스무리하게 간단하게 커피를 마실수 있는 가게도 생겼다. 섬은 어디까지나 일반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이므로 항구 주변이 관광스팟이고 그 이상 넘어가면 일반 주택가와 농경지만 있기 때문에 너무 깊숙히 들어가지 않는게 좋을수도 있다.


섬은 관리가 정말 잘되어 있어서 시골인데 이정도로 깔끔할수있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다. 섬에 사는 수많은 고양이들과 아기자기한 안내소, 깨끗하게 청소된 화장실도 이곳의 특징. 






아이노시마의 고양이들은 대부분 사람에 익숙해져있어 사람손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가끔 사람을 경계하는 성격의 고양이도 있기는하지만 사람을 향해 이빨을 들어내거나 하악질을 하지 않는다. 정말 느긋한 성격의 고양이는 늘 눈이 반 감겨있어 사람이 들고 안아줄수 있을 정도로 온순하다. 처음 만난 고양이는 섬주민이 목줄을 해놓은 듯한 고양이.   



선착장 근처의 모습. 이곳 바다 주변은 낚시터가 있고 일반사람들도 와서 낚시를 즐기면서 고양이는 밥을 얻어먹는다. 

고양이들을 부르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비닐봉지로 부스럭부스럭 소리는 내는것. 그러면 먹이를 주는줄알고 정말 많은 고양이들이 몰려든다.



봉지소리를 내자 다가온 치즈냥이. 이 고양이는 정말 온순했다. 만져줘도 귀찮은 티도 안내고 안아줘도 무반응. 저렇게 옆에와서 누워서 졸다가를 반복한다.



과자봉지 소리를 내면 이렇게 한마리 두마리 몰려든다. 아까 왔던 치즈냥이는 약간 떨어져서 또 졸고있다. 일본의 야생 고양이들은 정말 성격이 유해서 귀엽다.



이 길에서 새끼고양이도 많이 보이는데 눈에 병이든 고양이도 있고 약간 상태가 좋지 않은 야생고양이도 있다. 그러한 고양이는 사람을 경계하기도 한다. 사람과 가까울뿐이지 야생에 가까워서 병이들면 불쌍하게도 서열에서 아주 밀린다고한다. 

참고로 서열 2위의 고양이는 섬 선착장 근처의 회색빛 털을 가진 고양이라고 하며 1위는 어디론가 숨어서 모습을 잘 들어내지 않는다는 모양. 



업무시간이 아닌 때에 안내창구위에 올라가 잠을 자는 고양이도 있다. 어디를 가든 평화로워 보이는 고양이들 모습에 눈도 정화되고 마음도 정화된다. 야생고양이라고 해도 손으로 만져도 괜찮을 정도. 그래도 고양이들을 만지고나면 안내소근처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비치된 알코올로 소독을 하도록하자.



하카타역에서 아이노시마에 가는 방법

아이노시마는 하카타역에서 JR카고시마혼센(鹿児島本線), 小倉(코쿠라행) 방향 전철을 타고 福工大前(훗코다이마에역)에서 신구(新宮)도선장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야한다. 일단 훗코다이마에역에 도착해 밖으로나와 에스컬레이터로 1층으로 내려가면 오른쪽에 패밀리마트가 있는 역 출입구가 있을 것이다. 그곳이 버스 정류장이다.


버스가 오는 시간대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주의하자 (버스를 타면 선착장까지는 15분이면 도착한다)선착장의 배는 버스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추어 15분정도 후에 출발하니 선착장에 도착하면 바로 티켓자판기로 구매하고 줄을 서도록하자.


1. JR훗코다이마에역 - 신구(新宮)도선장 양방향 버스시간표는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하자. (버스 편도 요금 100엔)

https://www.navitime.co.jp/bus/diagram/timelist?hour=4&departure=00392991&arrival=00393012&line=00065691&date=2018-08-26


2. 아이노시마(相島) - 신구(新宮)도선장 양방향 배편 시간표 (성인 편도 460엔 / 아동 230엔)

https://www.town.shingu.fukuoka.jp/index.cfm/60,970,284,191,html


아이노시마에서 신구도선장으로 돌아오는 배편은 17시~17시30분이 마지막이기 때문에 주의하도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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